뉴스

관계 좋다더니 "푸틴에 정말 실망"…종전 '난항'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들의 영공까지 침범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상황도 해결이 쉽지 않다고 밝혔는데, 유럽과 중동 모두 종전이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나와의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가장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러 정상회담 이후 종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와 협상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은 물론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나토 회원국의 영공을 침입하며 군사적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만 반응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의무가 있는 것 같다며 석유와 가스 판매로 전비를 조달해 온 푸틴이 유가가 떨어지면 전쟁을 끝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도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을 털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평화 로드맵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자는 영국 총리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그 부분에서는 총리와 의견이 불일치합니다. 사실 우리 사이에 몇 안 되는 의견 불일치 중 하나입니다.]

군사력과 경제제재에 의존한 트럼프식 압박전략이 한계를 노출하며 종전의 희망이 점점 옅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