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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핵-재래식 병진 예고…핵무기보다 실질 위협?

<앵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북한이 조만한 핵무기, 재래식 무기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병진 정책을 발표했는데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겁니까?

<기자>

당국가인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는 노동당 대회죠.

제9차 당대회가 연말 또는 연초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서 각 분야 새 장기 플랜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 당시에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거든요.

북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군사 정찰 위성 발사, 무인기 개발 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수준의 문제는 있지만 지난 5년간 하겠다고 한 것들 거의 대부분 시도했습니다.

당대회에서 여러 정책 구상을 밝힐 텐데 국방 분야만 놓고 본다면 핵무기는 핵무기대로 계속 개발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느라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재래식 무기도 현대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예고한 것입니다.

<앵커>

북한이 재래식 무기 능력을 강화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더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지난 5월에 김정은 총비서가 탱크 공장을 현지 시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어떤 말을 했는지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5월) : 우리 육군에 최신식 땅크(탱크)와 장갑차들을 지난 세기 장갑 무기들과 교체 장비시키는 것은 육군 현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김정은 탱크공장 현지 시찰

탱크 같은 전력이 대미 위협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한반도 내 전시 상황에 대비하는 현대화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에서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잖아요.

핵무기를 전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제한된다는 얘기인데 북한이 재래식 무력을 핵무기와 대비해서 쓰는 용어도 실은 '상용 무력'입니다.

표현만 놓고 보면 일반적으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북한이 정확히 어떤 무기 체계를 집중해서 현대화를 해나갈지는 9차 당 대회가 개최되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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