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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드론 잡으려다 민가 오폭' 시인

폴란드 '러 드론 잡으려다 민가 오폭' 시인
▲ 폴란드 공군 미사일에 날아간 주택 지붕

폴란드 정부가 현지시간 지난 10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려다가 민간 주택에 미사일을 잘못 쐈다고 밝혔습니다.

토마시 시에모니아크 특수활동조정관은 17일 TVN24 방송에 출연해 "모든 정황이 폴란드 방어를 위해 우리 항공기가 발사한 미사일이라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며 주택 파손이 러시아 드론 아닌 자국군 미사일 때문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폴란드는 당시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영공을 넘어온 러시아 드론 21대 가운데 3∼4대를 격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부 루블린주 비리키의 한 주택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일간 제치포스폴리타는 폴란드 공군의 공대공 미사일이 유도장치 오류로 이 주택에 떨어졌다고 지난 16일 보도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이 같은 의혹에 "조사 절차가 끝나면 관련 기관들이 국민에게 경위를 보고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책임은 드론을 날린 러시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폴란드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드론 기종의 최장 비행거리가 700㎞를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폴란드에 드론을 날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상당수 드론은 러시아 본토와 최단거리가 800㎞를 넘는 폴란드 중부까지 날아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3년 넘게 전쟁하면서 익힌 드론 격추 기술을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에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드론 전술을 전수받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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