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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담당관 보고 받은 이 대통령 "청년 문제 실력발휘 해달라"

청년담당관 보고 받은 이 대통령 "청년 문제 실력발휘 해달라"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선발된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에게 보고를 받고 "청년 문제는 구조적 위기"라며 "실력 발휘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이주형(32)·최지원(31) 청년담당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치열하게 오늘을 살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참신한 정책을 청년의 입장에서 많이 발굴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실에서 실력 발휘를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두 청년담당관은 최근 블라인드 채용·공개모집·국민참여단 심사 방식으로 선발돼 경청통합수석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5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년이 겪는 어려움은 장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문제가 악화하면서 빚어진 구조적 위기의 문제"라며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월세 지원 확대와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 같은 미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청년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근본적 해결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특히 중요한 건 청년의 문제의식과 관점이 청년 정책에 온전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필요한 절차나 제도를 잘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청년담당관은 평소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앉던 회의석 맨 앞자리에 앉아 새 정부의 청년 정책 방향성을 발표했습니다.

이 담당관은 구직을 단념한 '그냥 쉼' 청년이 크게 늘었다며 "청년의 반복되는 이탈과 멈춤을 정책의 영역으로 과감히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년 정책 체감도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수요가 높고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지원 규모를 과감히 확대하고 파편이 아닌 종합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복지사 출신의 최 담당관은 "최우선으로 청년의 마음과 생명을 지켜나가겠다"며 "일상에서부터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담당관은 또 "모든 정책에 청년의 관점이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최 담당관은 "청년 참여 제도를 정비하고 실질적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말해 청년층의 정책 참여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발표를 듣고 "수석들보다 훨씬 발표를 잘하는 것 같다"며 "계속 (앞) 자리를 고수할 정도로 실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의에서 2023년을 기준으로 한국 사회에서 20대 여성의 70.3%는 여성 차별이 심각하다고, 20대 남성의 70.4%는 남성 차별이 심각하다고 여긴다는 통계 자료가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흥미를 보이며 "청년 여성과 남성이 대화와 토론을 할 공론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회의 참석자들도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군대를 기술적으로 정예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제안도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삼성·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청년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채용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4천여명 정도 늘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통령 호소에 화답해준 기업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기업이 청년 고용난 극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당부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토론 결과를 반영해 다음 주 새 정부 청년정책 최종안을 발표하고, 올해 말쯤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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