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협상 요구 조건이 너무 엄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요구에 동의하면 자신이 탄핵당할 거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미국의 요구가 너무 엄격했다"며, "이러한 요구에 내가 동의하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한 미국의 직접 투자 압박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통령은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을 요청한 것을 놓고는, "미국은 이미 무상으로 미군 기지와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농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토지를 소유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간 전투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어제(17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중국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참석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의사가 있느냐는 타임지 질문엔, "대북 문제에 구체적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다른 사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