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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 '커크 사태' 진영 갈등 최고조…오바마 "전례 없는 위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파시즘·반 인종주의 운동인 '안티파'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반파시스트'를 의미하는 안티파는 좌파 극단주의자들의 운동으로 불리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 기반인 마가(MAGA)는 커크 암살 사건을 급진좌파의 폭력 행위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예고해 왔습니다.

앞서 팸 본디 법무장관은 커크를 공격하는 혐오 표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취소와 추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마가'를 비난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미국 ABC방송은 간판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트럼프 지지자를 갱단이라 부르며 "MAGA(마가) 갱단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아이를 자신들과는 다른 인물로 규정하려 애쓰면서 이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커크 암살 사건으로 분열을 조장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대파를 향해 극단적인 행동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정치적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만약 우리가 극단주의적 견해에 미국 정부의 권위를 실어준다면, 우리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내 진영 갈등은 한층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취재 : 장선이,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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