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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특검, '도피성 출국 의혹' 관련 김홍균 전 외교차관 소환

채상병특검, '도피성 출국 의혹' 관련 김홍균 전 외교차관 소환
▲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

채상병특검팀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될 당시 적격성을 심사했던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8일) 오전 10시부터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공관장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지시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될 당시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피의자였는데, 심사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호주로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에 대한 자격 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외교부에 내린 지시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어제(17일)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호주 대사 임명부터 출국·귀국·사임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핵심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을 오늘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소장이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네 번째 조사입니다.

박 소장은 오늘 오전 9시쯤 특검 사무실로 향하며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에 대한 입장', '이 전 장관의 지시로 사건 재검토 결과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박 소장은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가 이뤄지던 지난 2023년 7∼8월 국방부 조사본부 등 수사라인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 및 국회 위증 고발 건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는 특검은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인 사업가 최택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오늘 오전 9시쯤 특검에 출석하며 '단체대화방에서 구명로비 관련 논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논의한 적)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위증한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엔 "위증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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