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에 민주당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저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을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다'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입장문이 나오자, 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계엄이나 서부지검 폭동 때는 무겁게 닫았던 입을 이번에는 이렇게 가볍게 여는 이유가 뭐냐면서, 대법원장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당 대표가 나서 특검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내란특검은 이 제기된 충격적인 의혹에 대해서 수사해야 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선거법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것 자체에 대해서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까지 거론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 조국혁신당은 이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해 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대법원장을 궁지로 모는 저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범여권에 날을 세웠습니다.
[최은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사실무근의 '한덕수 총리 회동설'을 날조하고, 존재하지도 않은 발언을 꾸며내며 대법원장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4자 회동' 의혹은 지난 5월 10일 한 유튜브 방송이 처음 제기했습니다.
[유튜브 열린공감TV (지난 5월 10일) : 조희대 대법원장하고 정상명하고 그다음에 김충식하고 한덕수하고 그렇게 4명이 만나 가지고 점심을 먹었다, 이거지.]
이후 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국회 법사위 질의, 부승찬 의원의 대정부 질문으로 번진 것인데, 서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지난 2023년 말 취임 무렵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도 남아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