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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시티 지상전 돌입한 날 "하마스에 피난처 없다"

네타냐후, 가자시티 지상전 돌입한 날 "하마스에 피난처 없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향해 "당신들에게는 피난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한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당신들에게 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우리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며, 이들을 위험한 장소에 배치한다"며 "만약 그들이 인질 한 명의 머리카락이라도 해친다면 우리는 그들이 죽을 때까지 강력하게 그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민 40만 명이 가자시티를 이미 떠났다"며 이스라엘군 지휘부에 보다 쉬운 대피 방법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발적인 제3국 이주를 추진할 것인지를 질문받자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있으며, 이는 배제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파악해 본바 가자지구 주민의 약 60%가 이주를 원한다고 주장하며 "그들이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공습했다가 중동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해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카타르를 두고 "하마스를 강화하고, 하마스를 받아주고, 하마스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하마스와 연계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카타르 정부가 후원하는 알자지라 방송을 가리켜 "지난 수년간 반유대주의, 반시온주의의 지옥이었고 최근에는 반미주의의 지옥이 됐다"며 "그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거나 중립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를 여전히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중재국으로 여기냐는 질문에는 "카타르가 원한다면 훨씬 더 강한 압박을 쉽게 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몇 달 안에 인질이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카타르 공습의 표적이었던 칼릴 알하야 등 하마스 지도부가 모두 생존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며, 완전히 결론 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하면서 인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오는 29일 백악관으로 초청했으며, 이에 따라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사흘 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습하기에 앞서 어느 시점에 미국에 언질을 줬는지를 질문받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전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 약 한 시간 전에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공습 계획을 알려줬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재무부 행사에서 "이스라엘은 일종의 고립 상태에 있다"며 "우리는 무기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아테네와 '슈퍼 스파르타'를 합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외교적 고립을 인정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내 발언은 부품, 구성품, 무기 또는 원자재 수입 제한과 관련한 것이었다"며 "강력하고 독립적인 방위산업을 만드는 데에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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