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파드 2025 군사훈련 참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서쪽) 2025'를 참관했습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물리노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자파드 2025 전략 훈련의 가장 '집중적인' 단계를 직접 지켜봤습니다.
군복을 입고 훈련장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의 브리핑을 듣고 각종 무기와 군사 장비를 시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훈련의 목표는 주권과 영토를 지키고 연합국가(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어떠한 침략에서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자파드 2025 전략 훈련의 최종 단계를 수행하고 있다"며 "10만 명의 군인이 참여하고 있고, 약 1만 개의 무기·장비 시스템이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훈련에 사용된 장비는 실제 전투에 동원된 현대 장비이고, 훈련 계획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획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드론과 지상 로봇 시스템, 전자전 장비가 대거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병대가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의 해안에 상륙하는 훈련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참관을 마치고 외국 군사외교 대표단을 만나 감사를 표했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배포된 자료를 인용해 이번 훈련에 방글라데시, 인도, 이란의 군사 대표단과 부르키나파소, 콩고, 말리가 파견한 작전그룹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55개국에서 온 군사대표단과 참관단 100여 명이 물리노 훈련장에서 열리는 훈련을 지켜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자파드 훈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4년마다 진행하는 연합 기동훈련으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 등에서 진행됐습니다.
지난 15일 벨라루스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브라이언 슈프 미국 공군 중령 등 미군 대표단이 참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벨라루스는 당시 훈련에 미국, 헝가리, 튀르키예 등 나토 동맹 3개국 대표단이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