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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목포 앞바다서 멸종위기종 상괭이·돌고래 떼 발견

진도·목포 앞바다서 멸종위기종 상괭이·돌고래 떼 발견
▲ 유영하는 돌고래 무리

국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와 돌고래 무리가 전남 앞바다에서 유용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어제(16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항 인근 바다에서 상괭이 수 마리가 떼를 지어 유용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습니다.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상괭이 무리는 먹이 활동을 위해 연안 인근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빨고래류 쇠돌고래과에 속한 상괭이는 둥근 머리 모양을 가지고 있고, 돌고래와 다르게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CITES)상 보호종이며 국내에서는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달 초 진도군 가사도 근처 바다에서는 돌고래 50여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소형 선박이 다가와도 달아나지 않던 돌고래 떼는 바다에서 한동안 머무르다가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돌고래 무리를 목격한 인근 조선소 관계자는 "목포구등대에서 서너 마리씩 본 적은 있어도 항구 연안에서까지 목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먹이를 따라오다 보니 연안 깊숙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년 해양수산부 산하 고래연구소장은 "남해안에서 돌고래 무리가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기후가 변화하면서 해양포유류의 서식 환경도 변화해 활동 범위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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