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자동차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심까지 패소한 상호 관세소송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는 자동차보다 반도체와 의약품의 관세율이 더 높을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자동차보다 수익률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자동차는) 지금은 15%를 내고 있고, 반도체 같은 품목은 더 많이 낼 수 있고, 제약품도 더 많이 낼 수 있어요. 마진이 더 크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해 100%, 의약품에 대해서는 150~200%의 관세를 예고한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과 타협해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춰 미국 자동차 업계가 피해를 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잊지 마세요, EU가 관세 때문에 9,50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어요. 생각해 보세요. 9,500억 달러, 일본도 6,50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어요.]
천문학적 수준의 대미투자 규모를 언급한 것을 볼 때 관세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던 상호관세 소송에 대해서는 대법원은 훌륭하고 매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세 소송을 이기면 미국은 훨씬 더 부유해질 수 있고 사람들의 빚을 없애도록 도울 수 있다며 여론전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9명의 대법관 가운데 6명이 보수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법원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