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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마스, 인질을 '인간방패'로 세우면 큰 곤경 처할 것"

트럼프 "하마스, 인질을 '인간방패'로 세우면 큰 곤경 처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공격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울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문차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인간 방패를 사용하려 한다고 들었는데, 만약 그렇게 한다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쓰려고 이틀 전에 꺼냈다"면서 재차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진입한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제노사이드'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거기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인질들을 깊은 동굴과 터널에서 꺼냈고, 그들을 전선에 데려와 배치하고 있다고 한다. 몇 세기 동안 아무도 그런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하마스의 비인도적 행태를 거듭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과 관련해 "젤렌스키와 푸틴이 서로 증오하니 내가 그들과 함께 앉아야 할 것 같다"며 "그들 둘만 함께 앉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젤렌스키는 합의를 해야 하고, 유럽은 러시아 석유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며 "문제는 그들(유럽국가들)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그들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네시주 멤피스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대한 군 병력 투입 계획과 관련해 "이제 우리는 멤피스로 갈 것"이라며 "그 다음은 내 친구인 큰 철도업자가 있는 곳(시카고)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큰 철도업자'는 유니언퍼시픽의 짐 베나 최고경영자(CEO)를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언퍼시픽은 최근 미 동부지역 철도회사 노퍽서던을 인수하면서 미국 최대 철도회사가 될 예정입니다.

베나 CEO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자신에게 "시카고를 죽게 두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는 죽음의 덫이며, 나는 워싱턴 DC에서 했던 것처럼, 멤피스에서 할 것처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짓기 시작한 대규모 연회장에 대해 설명하던 중 여기에 문제를 제기한 한 호주 출신 기자를 향해 "당신은 지금 호주에 매우 큰 해를 끼치고 있다. 그들은 나와 잘 지내고 싶어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는 "당신 나라의 지도자가 나를 만나러 올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당신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에 항의하는 듯한 해당 기자에게 "매우 나쁜 톤으로 얘기한다", "조용히 하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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