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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한줄기 섬광에 정확히 '꽝'…"멸종 막아라" 중국 극비 작전?

현지 시간으로 12일,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까만 밤하늘에 한 줄기 강한 섬광과 함께 무언가가 하늘에서 빠르게 떨어져 내립니다.

물체가 지표면에 닿으려던 순간, 이번엔 지상에서 무언가가 솟구쳐 올라오더니 이 물체와 공중에서 정확히 충돌합니다.

[어 뭐야! 저거 미사일 아냐? 대박.]

[뭐가 막은 거 같은데? 와 무서운데.]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해당 물체가 유성이었는지, 미확인 비행물체(UFO)였는지, 혹은 미사일 실험이었는지 의견이 분분하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금양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장면과 관련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지역 당국은 "따로 보고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누리꾼들은 최근 중국이 공개한 소행성 방어 프로젝트의 훈련 장면이 우연히 포착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2030년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독자적인 소행성 방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심우주탐사 국제회의에서는 이 소행성 방어 시스템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달 탐사 프로그램 수석 설계사 우웨이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먼저 관측기가 목표 소행성에 근접해 소행성의 형상, 궤도, 비산물의 변화 등을 정밀 관측합니다.

관측기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충돌기를 소행성에 고속으로 충돌시켜 궤도를 수정해 지구 충돌을 막는 방식입니다.

[우웨이런/달 탐사 프로그램 수석 설계사·중국공정원 학술위원 : 충돌 시 엄청난 운동에너지가 발생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고, 이렇게 궤도가 바뀌면 적어도 수십 년, 길게는 100년 이상 지구에 다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우 설계사는 거대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인류 문명의 파괴를 넘어 멸종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과학적·공학적·인류적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체불명의 섬광이 실제 소행성 요격 훈련이었는지 여부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영상으로 인해 중국의 우주 방어 기술력이 일정 수준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획 : 유지원, 영상편집 : 최강산, 영상출처 :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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