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4일 강원 강릉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고 있는 오봉저수지에 전날 내린 비로 왕산천에서 물이 흘러든 흔적이 남아 있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1991∼2020년)이 평년의 88% 수준인 862.3㎜에 그치면서 강원도를 중심으로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 충북, 경북 일부 지역과 제주에서는 기상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16일) 전국 가뭄 상황을 담은 9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습니다.
기상가뭄은 특정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일정 기간(최근 6개월 누적)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한 가뭄은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을 이용한 표준강수지수 -2.0 이하(평년대비 약 45% 이하)로 기상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올해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원과 경북 북부는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2.8%로, 평년(69.6%)보다 6.8% 포인트(p) 낮았습니다.
정부는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하천·저수지를 활용한 급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9월 이후는 농업용수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여서 전국적인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97.1%, 110.8% 수준으로 정상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기준 16.4%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강릉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현장지원반을 운영 중이다.
수원 확보, 운반급수, 병물 지원 등 가용 행정력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안동·임하댐도 강수 부족으로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다만 합천댐·남강댐 등과 연계한 대체 공급으로 생활·공업용수는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행안부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