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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군 통수권자 부재 노렸나…방미기간 하루 평균 3척씩 접근

중국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방미 기간 중 집중적으로 호위함 등 군함들을 서해 잠정조치수역, PMZ 내 우리 관할 수역에 보낸 거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방일과 방미 기간 중 중국이 하루 평균 3척의 군함을 서해 PMZ에 전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시바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미국으로 출발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28일 귀국했는데, 이 기간 중 중국의 054A형 호위함 등이 PMZ 내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했다는 겁니다.

054A형은 중국의 4천톤급 호위함으로, 중국 해군은 이를 약 30척 보유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또 정보수집합도 접근시켰는데, 이는 평택의 한국 해군기지나 서남해에서 활동 중인 미 해군 함정의 전자정보 신호를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앞서 호주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중국의 정보수집함이 서부 엑스마우스의 해롤드 E 홀트 해군기지 인근을 지나가며 첩보 활동을 벌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의 1만천톤급 055형 런하이급 구축함, 7천5백톤급 052D형 루양 III급 구축함 등이 수시로 PMZ 내 한국 관할 해역을 들락날락하는데, 재작년 약 360회, 지난해 약 330회에 걸쳐 중국 해군 함정이 이런 식으로 서해 우리 관할 구역에 진입한 거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PMZ는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 겹치는 해역으로, 국제법상 공해이기 때문에 진입 자체를 법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남중국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어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중국이 연쇄 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서해에 군함을 집중적으로 보낸 건 이를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임도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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