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미국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차 무역회담에서 중국 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관세와 수출 규제 문제 등에 대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첫날 빈손으로 끝났던 미국과 중국의 4차 무역회담은 이틀째 날 진전된 성과를 내놨습니다 미중 대표단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이 매각을 요구해 온 중국 영상 플랫폼 틱톡 처리에 원론적 합의를 이뤘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부 장관 : 이번 금요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협상 내용을 확정해야 하지만, 양국 대표단은 틱톡 매각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 트루소셜을 통해 "매우 잘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11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된 미중 관세 문제와 첨단 장비 수출입 조건 등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국제무역 협상 대표 : 중국은 원칙적인 입장, 기업 이익,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희생시키면서 어떠한 합의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4차 회담을 전후해 양국은 기업 제재와 반덤핑, 반독점 위반 조사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12일 미국이 수출 규제 명단에 반도체 업체 2곳을 포함한 중국 기업 23곳을 추가하자, 중국은 바로 다음날 미국 반도체 기업 4곳을 아날로그 반도체칩 반덤핑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추가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협상력을 높이려는 양국의 실력행사라는 분석입니다.
미중 양국은 한 차례 더 고위급 회담을 연 뒤 10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