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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상 기후로 유럽에 70조 원 피해"

"올여름 이상 기후로 유럽에 70조 원 피해"
▲ 폭염에 물 마시는 시민

올여름 극심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유럽에 430억 유로, 약 70조 원 규모의 피해가 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이 전했습니다.

독일 만하임 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원들은 올여름 폭염, 가뭄, 홍수 데이터와 극한 기후로 인한 경제 피해 추정 모델을 활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도로, 건물, 농작물 파괴 등 기후로 인한 직접 피해와 그에 따른 생산 차질, 인명 피해, 적응 비용 같은 간접 피해를 함께 추산한 규모입니다.

연구 결과 올여름 폭염이 극심했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각국이 올해 100억 유로, 약 16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손실은 중기적으로 300억 유로,약 48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만하임 대학의 세리시 우스만 박사는 "극한 기후 현상의 진정한 비용은 즉각적 효과를 훨씬 넘어선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뭄으로 특정 생산품의 희소성이 커지면 결국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중·북부 유럽 국가들은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으나 최근 몇 년간 홍수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연구에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중복 효과와 스페인, 그리스 등을 뒤덮은 산불 피해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경제적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올여름 재해로 인한 거시경제적 비용이 2029년까지 1천260억 유로, 약 205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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