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9월 16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바로 곤#뉴스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박주민 의원과 마지막에 뜨겁게 얘기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문제,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이슈를 먼저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박주민 의원은 '문제가 있는데 고치라고 하는 거다, 그거다'라는 건데 윤 실장님은 들어보니까 '그래도 과하다'라고 보시는 것 같네요?
윤태곤 실장 : 박 의원 정도라면 이야기할 수 있죠. 정치인이 그런 이야기를 해야죠. 그런데 박 의원만큼이 아니니까.
정유미 기자 : 당대표가 나와서 물러나라고 하니까.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아까 이야기했지만 대통령실 대변인하고 대통령이 말에 대해서 수정 내지는 보완을 했지만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선출 권력이 제일 높다' 그런 이야기하면 척하면 착이지 않습니까. 결국 이게 무슨 이야기냐라는 거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오늘 신문 사설 같은 걸 보면 중도적인 곳, 또 진보적인 곳까지 일제히 그건 아니다. 박 의원 이야기했던 내적 독립하고 외적 독립의 문제에서 아예 외적 독립이 흔들려버리는 거 아니냐. 그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거잖아요. 여기가 잘못했다고 해서 비판하고 수정하라고 하는 것하고, 이걸 뭐라고 합니까? 등가성 대등, 잘못하면 이만큼 벌을 줘야 되는데 이만큼 퇴학시켜버리면 문제니까, 모르겠어요. 저는 정치적으로 따지는 사람이니까 좋냐, 여권에. 안 좋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이해는 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 안 좋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만약에 지귀연, 조희대 이 사람들이
정유미 기자 : 나가면
윤태곤 실장 : 못 버티겠다. 저는 이분이 있는 것도 어떤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뭔 영화를 보겠다고 그러겠어요. 나가버리면 그게 좋아질 거냐. 별로 그렇지도 않을 것 같거든요. 보세요. 옛날에 김명수 법원 이야기했지만 그때는 재판이 너무 늘어진다고 해서 난리가 났던 거 아닙니까? 여기서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비롯해서 빨리빨리 하라는 쪽인데, 지금 지귀연 판사가 나가면 지귀연 판사가 12월 안에는 다 한다. 워낙 재판이 복잡하고 길지만 하는데 그럼 새로운 판사가 와서 처음부터 하면 빨리 되나?
정유미 기자 : 법적으로 석방될 위험도 있다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정유미 기자 : 사실 사설들이 공통적으로 다 비판하고 사법부마저 흔들려고 하냐 하지만 그 와중에 사법부의 자업자득이다 이런 내용도 있긴 있었던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맞을 짓 했으니까 맞지'라는 건데 맞을 짓 했으면 옛날에 경국대전 같은 경우 태장도 다 나눠져 있어요. 대강 아시잖아요. 곤장, 회초리, 몽둥이 나눠져 있는데 이건 그게 맞냐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냥 몽둥이 정도로 때리면 되는데 아예 묶어서 가는 이런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나가라 하는 거니까.
정유미 기자 : 사실 민주당 안에서도 이런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 우려하고 '이건 아닌데, 너무 나갔는데'라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분명히 저는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판사 출신의 제가 말씀드렸던 그 의원 말고는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이야기 했다가 사과하고.
정유미 기자 : 그건 계엄에 비유해서 그랬던 건데, 그런 얘기하면 약간 '수박' 소리 듣고 이럴까봐.
윤태곤 실장 : 곤#뉴스2하고 연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2번으로 가시죠. 말씀하세요.
윤태곤 실장 : 수박이 늘어난다. 수박이라는 말 자체가 아주 안 좋은 말이에요. 어원부터 따지고 보면 겉은 파랗고 속은 빨갛고 해방정국이나 일제시대 때 사회주의자들이 색출할 때 했던 말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출발은 그때부터.
윤태곤 실장 : 이걸 저는 민주당 계열에서 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긴 하는데, 일단 수박이라는 이야기가 윤석열 정부 때 많이 나왔던 걸 보면 겉은 민주당인데 속은 저쪽하고 야합한다, 이런 의미 아니겠어요? 말하자면. 근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은 확 죽어 있고 윤석열-김건희 점점 떨어지는 거고 야합할 대상도 별로 없어. 제가 볼 때는.
그러면 이게 정치적 투쟁이라는 게 바깥으로 투쟁을 하는데 바깥에 있는 이 적대적 세력이 약해지면 되게 비극적인 게 내부에서 적을 찾게 돼 있어요. 근데 보십시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에 일극체제라고 그랬잖아요. 비명횡사 그랬잖아요. 친문이니 비명이니 공천에서 탈락이 많이 됐지 않습니까? 거의 없잖아요. 다 친명일색인데 여기에서 또 수박을 찾게 돼 있는 거예요. 시스템이.
정유미 기자 : 그러다 보니 김병기 원내대표마저도 수박으로
윤태곤 실장 : 이재명의 호위무사였던 사람인데. 내용적으로 부족하다 뭐다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김병기라는 사람이 누구랑 뭘 붙어 먹어서 뭘 팔아먹는다는 말입니까? 그게 있을 수가 없는,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잖아요.
정유미 기자 : 비명횡사 공천을 사실상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이런 식이 되면 점점 더 당내에서 이른바 온건파 협상파들을 다 수박이라고 하겠죠. 정성호 장관이야 원래 나 수박이야 웃으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이니까. 정성호 우상호
정유미 기자 : 김영진 의원
윤태곤 실장 : 이 수박을 잘라내면 끝인가, 또 수박은 또 생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또 다른 수박이 나올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사실 원래 뜻은 싸워야 될 세력과 야합을 해야 되는 의미의 수박인데 지금은 야합이 없더라도 우리가 강하게 끌고 나간 것에 뭔가 딴 소리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다 수박이 되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아까 박주민 의원도 본인도 내란과 협치는 없다, 합의안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러셨는데, 제가 설명한 합의안에 대해선 별 말이 없었잖아요. 합의가 잘못된 건지에 대해선.
정유미 기자 :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 가겠죠. 이 분위기. 수박 색출 움직임.
윤태곤 실장 : 근데 대통령 입장에서 좋냐.
정유미 기자 : 또 좋냐, 안 좋다라고 하시려고 그러죠.
윤태곤 실장 : 안 좋죠. 한미 협상, 대통령이 정상회담 해가지고 잘 됐다. 그것도 잘 됐는지 모르겠지만 해서 온 게 한 보름 남짓 됐어요. 보름 남짓 됐고, 대통령이 여야 대표 불러서 한 게 일주일 됐어요.
정유미 기자 : 진짜 오래된 것 같네요.
윤태곤 실장 : 그리고 대통령이 귀국해서 우리 방송에서 이야기했지만 귀국한 다음 다음 날인가 토요일에 강릉 가서
정유미 기자 : 혼내고.
윤태곤 실장 : 그다음 일요일에 이규연 수석이 앞으로 몇 주간 당분간 민생과 경제 그다음에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집중한다고 이야기했어요. 근데 지금 보름 동안 뭐가 일이 어떻게 된 겁니까? 그리고 이 일을 국힘이 주도해서 이렇게 끌고 왔나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민주당에서 주도했죠.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여야 대표 불러서 악수하고 그다음 날 원내대표 합의가 있었고 그다음 날이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이에요. 우리 다 경험 있어서 알지만 쫙쫙 그림인 거잖아요. 대통령실 주도의, 여당하고의 협의를 통한 이게 다 깨지고 하는 게
정유미 기자 : 누가 깼냐.
윤태곤 실장 : 장동혁이 깨서 깬 겁니까 이게? 당 안에서 그렇게 한 거지.
정유미 기자 : 제가 지방선거까지 가냐, 이걸 여쭤봤던 게 지방선거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일 텐데 민주당 내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수박이 안 돼야 되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점점 더 강한 목소리를 내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 아니겠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게 되면 민심하고 괴리되는 거고. 서울시, 이런 데는 모르는 거죠. 선거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되면 안심할 수 없다. 민주당이라고 해서.
윤태곤 실장 : 예. 안심이 뭡니까? 세 번째 이슈, 3500억 불
정유미 기자 : 그 얘기 넘어갈까요?
윤태곤 실장 : 달라고 하는 거잖아요. 미국에서.
정유미 기자 : 국내 정치권 안에서 너무나 사법부 이슈나 이런 게 핫하게 붙고 있는데 진짜 싸움은 사실 한국과 미국, 우리 지금 3500억 불을 정부는 그때 설명으로 대부분 직접 투자는 아니라고 했는데
윤태곤 실장 : 너무 잘 돼서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다라는 브리핑도 있었는데 물론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다 세계가 그렇고. 그리고 여기서 보면 일본이 대오를 이탈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거기 그냥 도장 찍은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같이 버텨줘야 되는데 먼저 홀라당 도장 찍어버려서
정유미 기자 : 거긴 돈이 많으니까 우리보다는,
윤태곤 실장 :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건데,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이해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더 길어지고 여기다 겹쳐서 살림살이는 이렇게 어려운데 여당은 수박 색출한다, 특검법 늘려라 하고 있으면 좋아하겠냐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다 맞물리면.
윤태곤 실장 : 그럼요. 국힘이라고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으라는 법은 없어요. 아까 안오석 연대도 있지만 한동훈 전 대표도 몸 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정유미 기자 : 메시지 많이 내시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네, 팍팍 뽑고 있잖아요. 이거는 금방 모르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근데 국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이 상태가 좀 오래 지속되다 보니 긴장감이 좀 덜한 것 같긴 해요. 국힘이 따라오니까 민주당이 변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법사위나 이런 쪽에 오늘도 난리가 났지 않습니까? 근데 제가 아까 박주민 의원 있을 때도 이야기했던 게 착시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법사위 시끄럽고 한 것에 대해서 정치고관여층은 관심 들고 우리가 이겼다 니네가 이겼다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 상당수의 국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법사위 싸우는 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나경원이 간사가 되든가 말든가 뭔 상관이에요.
정유미 기자 : 지금 3500억 불 이걸 우리가 어떻게 풀지, 직접 투자는 우리는 받으면 안 되는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오늘 조선일보 중앙일보 같은 데선 오피니언입니다만 깰 각오까지
정유미 기자 : 해라.
윤태곤 실장 : 해야 된다. 이 돈 주느니 관세 늘리는 거 그게 더 싸게 먹힌다.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그런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잘 풀린다면 보수진영에서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대통령이 잘 풀릴 때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 거예요. 내가 해주고 싶은데 특히 진보진영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적인 친미적인 보수진영까지 이런다. 물론 트럼프라는 사람은 그런 거 크게 신경 쓸 사람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게 잘 돌아가면 레버리지가 되는 거죠. 3번을 해결하려면 앞서 1, 2번이 계속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거죠. 여권 입장에서 볼 때. 그리고 야권 입장에서 볼 때도 야권 입장에서는 1, 2번이 숨돌릴 틈인 건데, 3번이 잘 치고 들어와야지 1, 2번까지도 할 수 있는 거지. 손현보 목사 교회 가서 예배 보고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거죠. 곧 동대구역을 가니 마니 하던데.
정유미 기자 : 번호로 얘기하셨지만 사법부 이슈, 그다음에 수박색출. 사법부 너무 총공세하지 말고 수박 색출하고 이런 거 하지 말고 조금 민생 쪽 부각하고 해야 관세협상에서 약간 밀리더라도 점수를 크게 안 잃는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이렇게까지 애를 쓰고 정부여당이 하나로 힘을 합쳐서 야당한테도 설득하고 보수진영에서 이런 이야기를 받아서 했는데라고 하면 여당 지지율이 올라가겠죠. 아마도. 윤석열 더 세게 지금 10대 때리지 말고 12대 때려야 됩니다라고 한다고 해서 바뀔 게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뉴욕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거기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이 부분은 그때 봐야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이시바 총리가 한국에 온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기시다 총리도 그만두는 게 확정되고 왔었지 않습니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