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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투자 위축 원치 않아…미국서 기술 가르쳐달라"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의 전문 기술 인력들에게 미국에 들어와 제조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최근 한국인 노동자들의 구금 사태를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첫 소식,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등 다른 나라에서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이 잘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조선업을 예로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이 하루에 1척씩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 년에 1척도 만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극도로 복잡한 제품과 기계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들어올 때 일정 기간 동안 전문 인력을 미국으로 데려와 미국인들에게 제조방법을 가르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막대한 투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외국 자본의 투자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의 기술 이전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기술을 전수해주고 나면 외국 인력이 자국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언급한 것을 미뤄볼 때 이민을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은 외국 기업의 미국투자를 겁주거나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외국 기업과 직원들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인 노동자 구금사태 직후 국제사회의 반감과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이 전문 기술인력의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미국 체류를 보장할 방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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