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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이스라엘 방문에…네타냐후 "강한 동맹 증명"

미 국무장관 이스라엘 방문에…네타냐후 "강한 동맹 증명"
▲ 이스라엘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14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이 양국 간 강력한 동맹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AP, dp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루비오 장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와 함께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벽에서 기도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루비오 장관을 '대단한 친구'라고 부르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방금 만진 서쪽 벽만큼 강하고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벽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개 종교의 성지로, 미국 고위 관리의 방문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이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다며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를 공습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오는 16일까지 이스라엘에 머물 예정인 루비오 장관은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카타르 공습에 불만족하지만 이 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공습이 가자전쟁 종식 노력과 인질 석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스라엘 지도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카타르는 오는 15일 도하에서 아랍연맹(AL)과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참여하는 아랍·이슬람 긴급정상회의를 개최해 지지를 결집할 예정입니다.

그에 앞서 이날은 관련 국가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결의안 초안을 논의했습니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 모임은 '카타르는 혼자가 아니며 아랍·이슬람 국가들이 함께 있다'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정상회의에서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 국가의 공동 행동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방송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행태들이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의 중재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사니 총리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등과 만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 지역 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현지 병원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대학교 건물, 병원 인근, 주거 건물 등을 공격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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