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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탑재는 늦어지는데…'AI 두뇌'들은 계속 퇴사

애플 AI 탑재는 늦어지는데…'AI 두뇌'들은 계속 퇴사
애플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AI 두뇌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최고위 AI 임원 중 한 명인 로비 워커는 다음 달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워커는 올해 초까지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총괄했던 핵심 AI 임원 중 한 명으로, 시리에 AI를 탑재하는 업그레이드가 늦어지면서 시리 담당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퍼플렉시티 및 챗GPT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AI 기반 웹 검색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최고위 임원 중 한 명이 됐습니다.

이 시스템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는 현재 애플의 '답변, 정보 및 지식'(Answers, Information and Knowledge)' 팀을 총괄하는 시니어 디렉터입니다.

지난 몇 달간 그의 직무와 팀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애플의 AI 전략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워커는 지난 3월 내부 회의에서 시리의 기능 업그레이드 지연에 대한 비판에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수백 마일을 헤엄쳤고 수영 거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결국 하와이까지는 가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우리가 비난받는 것은 우리가 해낸 놀라운 수영 때문이 아니라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워커의 퇴사는 최근 애플 AI 조직의 임원 및 엔지니어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AI 모델 팀을 이끌었던 루오밍 팡은 최근 메타로 이직했으며, 다수의 엔지니어와 연구원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지난달에는 검색 서비스를 담당하던 또 다른 고위 임원인 프랭크 추가 메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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