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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반이민' 극우집회 11만 명 운집…'마가' 모자도 착용

런던서 '반이민' 극우집회 11만 명 운집…'마가' 모자도 착용
▲ 13일 런던 도심서 열린 반이민 극우 집회

영국 런던 도심에서 극우 세력의 대규모 반이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1만 명의 지지자가 몰렸습니다.

도심의 화이트홀 주변에 모인 시위대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나타났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난민) 보트 중단', '본국 송환' 등 불법 이민자를 거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샌드라 미첼은 로이터 통신에 "우리나라와 자유로운 발언을 되찾고 싶다"며 "불법 이민을 막아야 한다. 토미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지난 10일 낮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 토론회에서 총격에 숨진 미국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애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찰리 커크의 살해 사건이 극우 집회의 지지 세력 결집에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극우 세력의 집회에 맞서 러셀 광장 근처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의 파시즘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약 5천 명의 참가자는 '극우에 맞서는 여성들', '토미 로빈슨 반대', '난민 환영' 등 구호를 적은 팻말을 들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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