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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드론 위협에 항공기 배치…루마니아 영공 침범

폴란드, 러 드론 위협에 항공기 배치…루마니아 영공 침범
▲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 침범으로 인해 파괴된 폴란드의 한 주택 지붕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 위협에 대비해 폴란드 영공에 폴란드와 동맹국 항공기를 예방적 차원에서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상 기반 방공 및 정찰 시스템이 최고 경계 태세라고 알렸습니다.

사령부는 이 조치가 "예방적 성격"이며 폴란드 영공 확보와 국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드론 공격 위협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엑스에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폴란드 국경 근처를 비행하는 러시아 드론의 위협에 대응해 우리 영공에서 폴란드 및 동맹국 항공기의 예방적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지상 방공 체계는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적었습니다.

폴란드 항공 당국은 군용 항공 활동으로 폴란드 동부 도시 루블린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 영공에도 러시아 드론이 출현해 전투기 2대가 출격했다고 루마니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드론전에 집중되면서 러시아 드론의 접경국 영공 침범 사례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0일 오전 19건의 영공 침범이 확인됐고 러시아 드론 3∼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사흘에 걸쳐 드론 17대의 잔해를 회수했으며, 발견된 드론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해 투입하는 미끼용 드론 '게르베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폴란드 공군은 즉각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4조를 발동해 네덜란드의 F-35 전투기까지 긴급 투입돼 격추 작전을 지원했습니다.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독일 패트리엇 방공시스템도 가동됐습니다.

나토 조약 4조는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를 위협받은 동맹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나토는 러시아 위협에 맞서 전날 밤부터 '이스턴 센트리'(Eastern Sentry·동부전선 감시경계)로 명명한 새 임무를 개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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