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가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5km 경보에서 주최 측 실수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채 결승선을 통과하는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김민규는 오늘(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과 인근 경보 코스에서 열린 남자 35km 경보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기록 순위에서 김민규의 이름이 빠졌습니다.
공식 기록지 김민규의 이름 옆에는 '완주 실패'를 의미하는 'DNF'가 붙었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 35km 경보는 도쿄 국립경기장을 출발해 인근에 마련한 2km 경보 코스를 16바퀴 돌고, 다시 도쿄 국립경기장으로 골인하는 형태로 열렸습니다.
대한육상연맹은 김민규가 15바퀴를 돌았을 때, 경기 진행 요원이 김민규를 국립경기장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2km 코스를 한 바퀴 더 돈 뒤에 국립경기장으로 들어가야 했던 김민규는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33km'만 걸은 뒤에 골인했습니다.
김민규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남자 35km 경보에 출전했습니다.
덥고 습한 도쿄 날씨에도 엔트리에 오른 50명 중 중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했던 김민규는 주최 측의 실수 탓에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캐나다의 에번 던피가 2시간28분22초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여자 35km 경보에서는 스페인의 마리아 페레스가 2시간39분0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