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특별단속하는 경찰
TV 프로그램 등에서 연예인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주류 포장이 20-30대의 음주 의향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주류광고 및 주류 패키징 규제강화 방안 마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4.4%는 'TV 방송의 음주 장면'을 보고 술 마실 의향이 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캐릭터 굿즈'와 '귀여운 주류 패키징'도 각각 20.9%와 26.6%의 응답률로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이 모든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음주 의향을 보여 젊은 층이 주류 마케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근 주류 업계가 규제가 엄격한 TV 등 전통 매체를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는 현실도 짚었습니다.
업계 실무자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와 팝업스토어 같은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류 광고의 채널과 형식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현행 주류 광고 및 경고 문구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주류 광고 관련 기존의 모호한 규정을 구체화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주류 광고 가이드라인을 제안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국가에서 정부 규제와 업계 자율규제를 병행하고 있었고, 디지털 마케팅까지 광고 범위를 확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