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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여단장 "곽종근, 투입 말아야 할 곳에 특전사 투입했다 사과"

특전여단장 "곽종근, 투입 말아야 할 곳에 특전사 투입했다 사과"
▲ 안무성 특전사 제9공수여단장

육군 특수전사령부 여단장이 12·3 비상계엄 이후 곽종근 전 사령관이 특전사 부대원들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여론조사 꽃 등에 투입한 것과 관련해 "투입하지 말아야 할 장소에 투입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무성 특전사 9공수여단장(준장)은 오늘(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안 준장은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관악 청사와 여론조사 꽃으로 출동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안 준장은 "당시 선관위와 여론조사 꽃을 확보하라는 임무 부여를 받았을 때 확보해야 할 대상물이 굉장히 생소하고, 처음 들어보는 시설물이었고, 확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지침이 없었다"며 "현장에 갔는데 지역이 너무 평온했고, 선관위 주변 민가 주민들도 평화롭게 산책하고 있었기 때문에 1개 대대 규모를 이 지역에 왜 투입했는지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준장은 "곽 전 사령관이 12월 4일 새벽 2시 15분쯤 비화폰으로 전화해 철수를 지시했다"며 "그리고 그날 일과 중 곽 전 사령관과 통화를 3번 했는데, 그 과정에서 곽 전 사령관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준장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투입되지 말아야 할 장소에 특전사를 투입해 미안하다는 취지였다"며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는 걸로 통화하면서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18일에는 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전 합동참모차장(중장), 박성하 국군 방첩사령관 기획관리실장(대령), 박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35특수임무대대장(중령)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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