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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이득 혐의' 삼부토건 경영진, 10월 말부터 매주 재판

'부당이득 혐의' 삼부토건 경영진, 10월 말부터 매주 재판
▲ 주가조작 의혹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재판에 넘긴 삼부토건 경영진들의 정식 재판이 다음 달(10월) 말부터 매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오늘(12일)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첫 기일에 이어 이날도 두 사람 모두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10월 31일부터 매주 금요일 개정을 해서 (재판을) 진행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정식 공판 진행 전인 오는 26일 한 차례 더 준비 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증 계획을 듣고 재판 진행과 관련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응근 전 대표의 변호인이 "매주 증인신문을 하면 현실적으로 피고인들이 사건 내용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녹록지 않다"며 절차 진행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특별검사법에 따라 진행하는 사건이고, 증인이 19명인데 일주일에 두 명씩 신문해도 8주가 필요하다"며 "빨리 진행해야 하는 사건이니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사건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6월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총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천 원대였던 주가가 두 달 뒤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들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뿌려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지난달 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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