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술 5번' 이겨내고, '인생 역전 홈런'

<앵커>

프로야구 SSG의 '29살 늦깎이' 류효승 선수가 요즘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복덩이'로 떠올랐는데요, 무려 5번의 큰 수술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써가고 있습니다.

전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 나선 뒤, 류효승은 SSG의 '핵심 타자'로 활약 중입니다.

어제(10일)까지 홈런과 2루타를 4방씩 터뜨리며 이 기간 팀 내 가장 높은 장타율에 두 번째로 높은 OPS를 기록했습니다.

데뷔 6년 만인 29살의 늦은 나이에 첫 성공의 맛을 보기까지, 류효승은 남다른 시련을 겪어왔습니다.

고교 시절이던 2012년 골반 수술을 시작으로, 오른쪽 팔꿈치에 두 번, 코에 한 번 칼을 댔고, 지난해엔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어깨가 탈구돼 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류효승/SSG 외야수 : 관절, 연골 이쪽이 좀 크게 크게 깨지더라고요. (골반 수술 후에는) 집에서도 목발 짚고 다녔어야 될 정도였으니까. 왜 이렇게 수술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더 굵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2군에서 타격 실력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올해 한국을 찾은 메이저리그의 전설, 애드리언 벨트레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애드리언 벨트레/전 메이저리거 : (류효승이) 억지로 홈런을 노리고 크게 휘두르는 게 아니라, 몸 쪽을 파고든 공을 끝까지 보고 정확하게 쳐냈습니다. 특히 팬들이 있는 관중석 쪽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완벽했습니다.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에런 저지/MLB 홈런왕 : 코리안 '저지' 예요!]

SSG의 가을 야구 도전을 이끌고 있는 류효승은 팀의 대선배 김강민처럼 '가을 사나이'가 되는 꿈을 꿉니다.

[류효승/SSG 외야수 : (김)강민 선배님이 그때 (한국시리즈에서) 막 홈런 치고 하실 때 '진짜 멋있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전유근·홍지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