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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금 한국인 석방…'수갑 없이 평상복 차림'

<앵커>

지금 미국 조지아주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 300여 명이 지금 풀려나고 있는 중인데요, 조지아주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이곳 폭스턴 미 구금 시설에서는 316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의 석방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 26분부터 이곳 한국인 노동자들이 이곳 구금 시설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체포 당시 입었던 평상복 차림이고요, 수갑을 차거나 포승줄, 쇠사슬 등은 매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은 신원 확인을 거친 뒤에 시설 밖에 주차된 8대의 버스에 나란히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버스 2대까지 탑승이 완료가 됐고요.

버스 한 대당 40명과 미국 이민 당국 요원이 1명씩 탑승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비롯한 현지 외교부 대책반 관계자들이 나와서 한국인들에게 탑승 절차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시설 주변에는 현지 경찰 차량들도 여러 대가 대기를 하고 있는데, 미 당국이 한국인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 또 철통 경비를 위해서 버스 앞뒤로 경찰 차량을 배치한 뒤 이동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기가 출발할 때까지 한 10시간 조금 더 남은 것 같은데요.

오후 2시 26분부터 탑승이 시작됐으니까 이 정도 속도로 탑승이 마무리가 된다면 잠시 뒤에 오후 3시쯤에는 출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근로자들 열악한 환경에서 일주일가량 구금이 돼 있으면서 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고 전부 건강하신지도 궁금하고요. 특히 어제 나갈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하루가 연기돼서 걱정도 많이 하셨을 것 같네요.

<기자>

네, 오늘 오전에 저희가 한 협력업체 관계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석방 연기를 통보받은 직후에 구금 중인 직원들과 통화를 했다는데, 어제 수형복 대신 체포 당시에 입었던 사복으로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석방이 임박했구나" 이렇게 안도를 하고 있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과 실망감이 상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에 시설 내부에서는 포승줄과 수갑을 채울 거냐, 이런 행정 절차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하는데 설사 석방이 되더라도 재입국이 안 될 거라는 얘기까지 다양한 억측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이한석 기자, 또 추가로 나오는 상황은 없습니까?

<기자>

네, 일단은 일주일 동안 구금 시설에서 지내면서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피로도가 상당한 만큼 일단 버스가 출발을 하면 최단 거리로 속도감 있게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턴 한국인 구금 시설에서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 430km 조금 넘는 거리인데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롭게 현재로 출발한다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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