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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부터 '계속고용' 적극 지원

<앵커>

경기도가 내년부터 중장년층이 회사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근로 지원사업'을 추진합니다. 정년 이후에도 고용이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주 3일 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이른바 '라이트잡'들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의 자동차 부품업체.

연간 1천600만 개 이상의 피스톤을 제조하는데, 올해 매출 목표는 1천550억 원에 이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만 60세가 지난 정년 퇴직자들 가운데 45명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했습니다.

[하문영/동서페더럴모굴 대표 : 새로운 인원을 고용해서 그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근데, 기존 인원을 그대로 재고용함으로써 기술에 대한 하락 없이 그대로 생산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겠습니다.]

당사자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조용현/정년퇴직 후 재고용 노동자 : 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봐야 되는 부담감이 엄청 많았었거든요. 제가 해왔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이들 회사에 분기당 90만 원을 지원하는데, 내년부터는 '중장년 계속고용 지원 패키지'를 추진해 지원 대상을 늘릴 계획입니다.

만 40세부터 64세까지 경기도 내 중장년층은 561만여 명.

도민 인구의 41%를 차지합니다.

특히 젊은 층을 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겐 소중한 인력입니다.

[양병준/혜성금속 이사 : 베이비붐 세대들은 옛날에 고생하고 어려운 부모 시절로부터 근면, 성실성을 받고 태어났기 때문에 회사의 고충도 알고 약간의 자기희생도 좀 각오가 돼 있고 그런 사람들이 아직은 사회에 남아 있어요.]

경기도는 또 근무시간이 주 15시간에서 36시간 미만인 일자리에 50세 이상을 채용하는 사업장에 1인당 월 40만 원을 지원하는 '라이트잡' 사업도 확대합니다.

문제는 이런 정책들이 청년층 신규 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6월 설문조사에서 경기도민의 92.5%가 '계속고용'에 찬성했지만, 20대의 찬성 비율은 82.5%였습니다.

계속고용 방식에 대해서도 20, 30대는 법적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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