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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맘카페 가입한 직원 있나?" '댓글 작성' 지시한 강릉시장…"공무원 동원 여론조작!" 비판

강릉시 새올행정시스템에 올라온 글입니다.

'김홍규 시장님을 칭찬한다'는 제목의 글에 '감사하다, 존경한다'는 내용으로 100여개의 칭찬 댓글이 달렸습니다.

새올행정시스템은 행정 내부망으로, 공무원만 접속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 강릉시민행동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홍규 시장이 지난달 말 여성 공무원 60여명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과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와 비판적인 내용이 많다, 직원들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면서, 허위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올리고 댓글도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김 시장은 강릉 맘카페에 직원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아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지시에 따라 시청 주요 부서 과장이 "직원 중 강릉맘카페 가입 직원들이 있으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허위 사실에 대한 댓글도 함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가 다른 부서에 전달되기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시민단체는 가뭄 극복 보다는 부정 여론을 돌리기 위해 공무원들을 동원한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에게 여론조작을 지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 측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취지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김나온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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