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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숙련된 한국인은 남기면 안되겠니?"…미국인 훈련 시켜야지

미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한국인 3백여 명의 귀국 절차가 갑자기 늦어지게 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계속 남을 것을 권했기 때문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구금된 한국인이 당초 어제 출발하려다 '미국측 사정'으로 돌연 연기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 장관이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들은 '미국 측 사정'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인은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미국의 인력을 교육·훈련 시키는 방안과, 아니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그는 이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여서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돌아와 일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미국도 우리 의견을 존중해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갑 등 속박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우리가 강력히 요청한 대로 수갑 등의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 시설에서 공항으로 호송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에게 귀국 한국인이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다는 확약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역시 지난번 정상회담이 아주 순조롭게 잘 되었고 양 정상 간의 신뢰 관계가 쌓였기 때문에 신뢰 관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번 일이 이렇게 풀릴 수 있었지 않았나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국민이 석방돼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미측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임도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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