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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 첫 주중대사에 '노태우 장남' 노재헌 사실상 내정

이 정부 첫 주중대사에 '노태우 장남' 노재헌 사실상 내정
▲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60)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오늘(11일)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통화에서 "노 이사장을 중국대사로 낙점하고 실무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이사장은 지난달 말에도 박병석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함께 이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노 이사장을 내정한 배경에는 노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시절인 1992년 한중수교를 맺는 등 이른바 '북방정책'에 힘써왔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을 앞둔 지난달 20일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 당시 초심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 이사장 자신도 2016년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을 맡는 등 한중 교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알려진 것 이상으로 중국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정부로서도 한중관계 개선에 적임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노 이사장이 정통 외교관 출신이거나 정권의 핵심부에서 활동해 온 인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행위들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적지 않은 데다, 최근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인선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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