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게 집에서 받은 영수증
강원 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이 바가지와 불친절 논란으로 사과한 지 한 달 만에 이번에는 속초 중앙시장 한 식당에서 '카드 덤터기'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0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초시장 내 대게 회 직판장에서 사기당할 뻔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전날(9월 6일) 속초 중앙시장 내 한 대게 회 직판장을 방문했다가 부당한 요금을 청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주말 저녁이라 회는 안 되고 대게만 된다"는 안내에 따라 대게를 주문한 뒤 36만4천 원이 청구된 영수증을 전달받았습니다.
가격이 잘못 계산됐다고 생각한 A 씨는 카운터에서 결제 내용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리 봐도 내 암산 금액과는 맞지 않아 카운터에 가서 '계산서 좀 확인할 수 있겠냐?'고 했다"며 "사모님으로 추정되는 여자분이 계산서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계산을 잘못했나'라고 하더니 다시 결제해준다고 카드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게 측은 기존 결제 금액을 취소하고 24만 원으로 다시 결제했습니다.
A 씨는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렇게 시장 안에서 사기치는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며 "모르고 당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 공유한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이날 시장 상인회를 통해 해당 식당에 계도 조치를 했습니다.
식당 측은 상인회에 "손님이 많아 계산을 실수했다"며 "현장에서 손님에게 사과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상인회는 상인 대상 친절 교육을 실시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앞서 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은 지난달 8일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근절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