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 식당 흉기 난동 현장
서울 관악구 한 식당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최초 출동 지령 후 20분이 걸려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10시51분 최초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출동 지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경찰은 20분 만인 오전 11시11분 사건 발생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신고자로부터 주소를 듣지 못한 경찰이 위치값 조회 등을 시도하며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전 11시36분 피의자 A(41) 씨를 발견했다는 중간 보고를 했습니다.
당시 A 씨 여자친구가 식당 문을 열려고 했으나,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주방 내부에 있던 A 씨가 직접 문을 열면서 경찰이 피의자를 대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A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인테리어 관련 시비 중에 3명을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사건 이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그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A 씨를 경찰서로 인치했다"며 "범행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관악서로 압송된 직후 받은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관악구 조원동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본사 직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이자 부녀지간인 C(60) 씨와 D(32) 씨 등 3명을 주방에 있던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