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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이브 상장 '부정거래' 방시혁 15일 첫소환…피의자 조사

경찰, 하이브 상장 '부정거래' 방시혁 15일 첫소환…피의자 조사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8월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 참석해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방 의장을 15일 오전 처음 소환 조사합니다.

오늘(10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10시 마포청사로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 의장 측의 비공개 출석) 요청과 관계없이 공개 출석이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출석에 앞서 취재진 포토라인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습니다.

방 의장의 말에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으나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입니다.

방 의장은 이후 IPO를 진행했으며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천900억 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상장심사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으며, 7월 24일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방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두 기관이 같은 사안을 수사하며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방 의장이 경찰에 출석하며 경찰 수사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방 의장은 앞서 지난달 6일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가 여러분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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