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당구 PBA 투어에서 55살의 이승진 선수가 데뷔 7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데뷔 후 49번째 대회 만에 처음 결승에 오른 이승진은 초반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를 내준 뒤, 5세트도 10대 2로 밀렸습니다.
행운의 플루크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노란색 수구가 흰 공을 빗나갔지만, 빨간 공과 부딪힌 흰 공이 움직이며 뒤늦게 수구와 맞았습니다.
미안하단 인사를 건넨 이승진은 이후 몰아치기로 역전에 성공했고, 첫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큐를 높이 들고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한 뒤 아내와 입을 맞췄습니다.
[이승진 : 이렇게 좋은 날이 오니까.. 인터뷰하니까 눈물이 나려고 그러네. 갑자기.]
소속팀 없이 당구장을 운영하며 꿈을 이어온 이승진은, 상금 1억 원을 받고 아내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승진 : (아내가) 당구 치는 신랑에게 한 번도 당구 친다고 뭐라고 하지 않고 당구 연습 안 하면 되게 뭐라 합니다. 안혜란 씨, 와이프께 감사드리고 오늘 정말 행복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