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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귀국 희망" 면담 완료…한미 외교장관 대책 협의

<앵커>

우리 국민들이 잡혀 있는 미국 폭스턴 구금 시설에 저희 이한석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지금 상황과 귀국 일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전세기는 모레(11일) 새벽에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금 시설에서는 어떻게 이동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곳 폭스턴 한국인 구금 시설에서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 거리가 267마일, 430km 정도입니다.

쉬지 않고 달려도 4시간 반가량 걸리는데요, 미국 당국과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한국인 구금자 300여 명 가운데 자진 출국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전세기 도착에 맞춰서 애틀랜타를 향해서 출발할 걸로 예상이 됩니다.

예상대로 한국 시간 모레 새벽 귀국 편이 출발하게 되면 모레 저녁쯤에는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당국이 공항에서 신원 조회 같은 행정 절차를 추가로 요구한다거나 돌발 변수들로 출발이 늦어질 경우에는 귀국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외교부는 그곳에 찾아가서 구금자들을 만나고 있잖아요. 지금 면담은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외교부 현장 대책반이 어제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서 폭스턴 구금 시설을 찾았습니다.

300여 명의 한국인 구금자들에 대한 모든 면담을 마쳤고요.

귀국에 필요한 실무적인 준비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인데, 외교 당국은 구금자 대부분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기중/워싱턴 총영사 : 안에 계신 분들을 다 뵙고 탑승에 필요한 준비를 좀 했습니다. 다 한국에 가시는 걸 바라시니까요.]

다만, 일부 잔류 희망자가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출국의 걸림돌로 우려됐던 수감자들에 대한 외국인 번호, A 넘버 부여 절차는 마무리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이민 당국은 구금된 한국인 구금자들에 대한 영치금을 받지 않겠다, 이렇게 통보한 걸로 알려졌는데 추가 조사를 생략하고 자진 출국 수순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 이런 기대감도 감지됩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한 조현 외교 장관, 미국 당국과 접촉을 시작했습니까?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7시간 전쯤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걸로 보이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하는 것, 그리고 자진 출국하는 노동자들이 재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데 중점을 둘 걸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전문직 취업비자 신설이나 할당량을 늘리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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