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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말단 공무원이지만…우리는 어디로 가나요" 현직 수사관의 토로

검찰청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두고, 현직 검찰 수사관이 전국 수사관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도권의 한 수사관 A씨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검찰 수사관들을 위한 논의를, 검찰 조직의 방향을 위한 논의를 검찰 구성원들끼리 나눠야 한다"며 "조속히 전국 수사관 회의를 열어주시기를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에 요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지신이 검사도 아니고 일개 말단 공무원일 뿐이지만, 검찰청에서 적잖은 시간을 경험했다며 현재의 검찰 조직을 둘러싼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또 수사관들은 "노조도 없고 직장협의회도 없다"며, "검찰이 해체되면 도대체 1년 뒤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일을 해야 한다", "수사를 하고 싶어 수사관이 됐는데 직업을 빼앗겨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앞서 2021년 검수완박 사태 때 전국 수사관 회의가 열린 전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남부지검 수사관들에 대해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고 또 억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 민주당이 확정한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신설됩니다.

해당 개편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1년 후 시행됩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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