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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주차장 편히 쓰세요"…학교 시설 개방 확대

<앵커>

경기도 내 학교들이 인근 주민들에게 학교 체육관과 주차장 등을 차례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용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학교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지켜야 할 것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 본원초등학교 체육관입니다.

오후 7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동네 주민들이 체육관에 들어와 배드민턴을 하고 있습니다.

단식은 물론, 복식 경기까지 학교 시설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김완중/경기 안산시민 : 일반적으로 일반인들이 차 대놓고 와서 운동하시고 기구들이 여기에 많다 보니까 그걸 같이 이용하셔 가지고 여러 종목들을 같이 운동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이 되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학교 주차장에도 출입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산시는 현재 108개 지역 초·중·고 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개교의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 짓지 않고, 체육관 38곳과 운동장 31곳, 주차장 25곳을 확보했습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학교와 함께 안산시 행정이 잘 결합을 해서 시설 개방화, 그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저희는 절감되는 예산들을 교육 경비에 더 두텁게 태워서 아이들의 미래를 담는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경기도 교육청도 시설 개방에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완공된 안산 송호고등학교 운동장.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15억 원을 들여 친환경 풋살장과 생태 공원 등이 포함된 '외부 개방형'으로 조성됐습니다.

[이필엽/경기도교육청 재무관리과 사무관 : 2024년 9월 기준으로 (경기도 학교시설 중) 운동장은 95%, 체육관은 79%, 주차장은 64% 정도 수준으로 지금 개방 실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교를 출입하는 주민들이 지켜야 할 사항도 적지 않습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학교 시설 개방 길라잡이'를 마련하고, 이용 주민들에게 애완동물 출입 및 음주, 쓰레기 버리기 등을 자제하고, 시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정리정돈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안산시청·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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