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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실외기 물 받고 급식엔 비닐 씌우고…'물 부족' 적응기?

식탁 위에 밥과 반찬이 플라스틱과 비닐 같은 일회용품 집기에 담겨 있고, 설거지할 필요가 없는 나무젓가락도 등장했습니다.

최악의 가뭄 위기를 맞은 강릉지역 주민들이 물 부족에 대응하는 법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그 밖에도 화초에 물을 주기 위해 에어컨 실외기에서 떨어지는 물을 재활용하거나, 설거지에 들어가는 물을 아끼기 위해 식판엔 비닐을 씌우는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오늘(9일) 오전 기준 강릉의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2%로, 역대 최저 수준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7월 23일 36.7%에서 시작된 저수율 하락은 4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잠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저수율 반등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관계 당국은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남은 담수가 20일분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원도는 24년째 가동을 멈춘 평창 도암댐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암댐은 심한 녹조와 악취로 2001년부터 수질 오염 문제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인근 정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상황입니다.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도암호 도수관로 안에 담긴 물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인 항목에 2급수, 다른 부유물질 등 항목에 1급수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강릉시는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현재까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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