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미국인을 고용하고, 훈련까지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에 필요한 인재들이 미국에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입국할 방안을 찾겠다며, 취업 비자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300명 이상이 구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국과 관계가 좋습니다. 정말로 좋은 관계죠. 최근 한국과 무역협상도 타결했습니다.]
'미국인 인력 훈련'을 전제로 절차가 까다로웠던 취업비자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데려올 수 있도록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미국 입국이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일을 잘 아는 사람들을 불러들여 잠시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 없는 산업, 즉 도움이 필요한 분야로 배터리, 조선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부 인력을 들여와서, 미국 인력이 '배터리 제조'나 '컴퓨터 제조', '선박 건조' 같은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한국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인정한 셈인데, 불법체류자에 대해 미 당국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던 첫 반응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태도입니다.
다만 후속 대책이 언제쯤 나올지, 또 '미국인 훈련'이나 '기술 이전' 등의 조건을 어떻게 내걸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미국 의회에는 한국인에 E-4 취업비자를 연간 1만 5천 개까지 할당하자는 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