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을 데리고 오기 위해 정부가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으로 떠났고 현지에는 신속대응팀이 파견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 가 있는 외교부 현장 대책반은 자진출국을 희망하는 한국인 구금자를 대상으로 한 귀국 전세기의 투입 시점을 '이르면 10일'로 내다봤습니다.
어제(8일) 국회에 출석한 조현 외교장관은 전세기 일정이 미확정 상태라고 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미국 출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테크니컬한(기술적인) 것하고,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부는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 현장 대책반은 영사 면담을 원했던 한국인 구금자 250여 명과 면담을 마무리했고, 다음 단계로 한국인 구금자 332명 전원에 대해 전세기 탑승을 위한 자진출국 의사를 확인 중입니다.
자진출국 시 미국 재입국 등이 어려워질까 우려해 정식재판을 받겠다는 구금자도 있는데, 자진출국이 가장 빠른 석방과 피해 최소화의 길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조 장관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사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이런 문제가 향후에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장기적으로 체제를 바꾸는 것도 미 측과 협의를 하겠습니다.]
조 장관은 공장 건설이 지연되면, 우리 기업뿐 아니라 미국 측 손해도 상당할 거라고 지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처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챙겨보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영사 대응을 비롯해 전세기 귀국을 위한 미국과의 세부 협의를 지원할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