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사이렌이 울리더니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피어납니다.
현지시간 7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드론 8백여 대와 미사일 13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키이우 중심부의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도 처음으로 공습 표적이 됐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건물 옥상과 상층부가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우크라이나 총리 : 여러분은 러시아의 공격에 따른 피해를 보고 계십니다. 800제곱미터에 걸친 화재는 진압됐습니다. 구조작업은 아직도 진 행 중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제재 시행을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한 2단계 제재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2단계 제재는 러시아산 제품 수입국에 대한 2차 관세 부과를 의미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봉쇄해 전쟁 자금줄을 죄겠단 구상입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에겐 에너지가 무기라면서, 더 강력한 제재로 에너지 거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유럽 국가 정상들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종전 방안을 논의할 거라며 푸틴 대통령과도 며칠 안에 대화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최양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