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테니스 황제를 향한 치열한 라이벌전에서 이번에는 알카라스가 웃었습니다. 신네르를 꺾고 US오픈 타이틀과 함께 세계 1위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메이저 세 대회 연속 결승에서 맞붙은 두 선수의 대결을 보기 위해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몰려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1대 1로 팽팽하던 라이벌전은 3세트부터 알카라스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알카라스는 야구에서 투수의 변화구처럼 날카롭게 휘어져 나가는 스매시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신네르를 코트 앞뒤로 뛰어다니게 만든 뒤 정확한 백핸드 샷으로 기를 꺾었습니다.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3대 1 승리를 확정한 알카라스는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부터 8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신네르와 4번씩 우승을 나눠 가진 뒤 경쟁을 넘어선 우정도 드러냈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내 가족보다 당신을 더 자주 만나네요, 세상에! 당신과 같은 코트와 라커룸을 쓰고, 모든 걸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가 65주간 지켜 온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