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미국과 평가전에서 최전방에 손흥민을 기용하고 스리백 수비를 가동하는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는데요. 전술 실험과 함께 본선을 향한 뜨거운 주전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미국 내슈빌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예선에서 포백 시스템으로 북중미행 티켓을 따낸 대표팀은, 미국과 평가전에선 수비의 핵 김민재와 김주성, 이한범까지, 해외파 중앙 수비수 3명을 배치하는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상대 공격 때는 윙백이 내려와 수비 숫자를 늘리고, 윙백이 상대 진영으로 올라갈 때는 스리백 수비가 그 빈자리를 메우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수인데, 김민재가 수비 전 지역을 커버하고 김주성과 이한범이 협력 수비를 펼치며 피파 랭킹 15위 미국을 꽁꽁 묶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준비한 기간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고, 아직까지 이게(스리백) '플랜 A로 바뀐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이르고요. 하지만 좀 더 성장해 간다라는 느낌을 좀 받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 명불허전 실력을 과시하고, 국내파 이동경이 이강인, 황희찬 등 해외파 측면 공격수들과 주전 경쟁을 알린 데 이어,
[이동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흥민이 형이 제가 원하는 부분들을 좀 많이 이야기해 달라고 하시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많이 맞췄던 것 같고 저도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카스트로프는 27분만 뛰고도 미드필더 중 최다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중원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본선 경쟁력을 위한 첫 실험을 마친 홍명보호는, 내슈빌로 이동해 멕시코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전술 실험에 승리까지 챙기며 활기가 더해진 대표팀은 이제 멕시코를 상대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승리를 노립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