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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고 혹나고" 구치소서 사망…같은 방 조폭에 맞았나

<앵커>

부산구치소에 수감된 20대 재소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가족은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재소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73년 지어져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구치소인 부산구치소입니다.

어제(7일) 낮 3시쯤, 이곳 수감실에서 20대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은 A 씨의 온몸에서 구타의 흔적이 뚜렷했다고 주장합니다.

[A 씨 아버지 : 입술에도 출혈이 있었고, 이마에도 혹이 나 있었고 누가 봐도 폭행의 흔적입니다. 검안의도 온몸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A 씨는 5인실에서 생활했는데, 같은 방 수감자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같은 수감실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할 대구지방교정청이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같은 방 수감자들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이곳 부산구치소에서는 10대 수감자가 동료 수감자를 성적으로 괴롭힌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교화와 재사회화를 위한 공간인 교정시설에서 범죄가 잇따르면서, 재소자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릅니다.

지난 4월에는 반입금지 물품인 스마트폰이나 담배 등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황정용/동서대 경찰학과 교수 : 수감실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순찰이 있었더라도 소홀했다 볼 수 있는 지점이고요. 갈등 상황에 계속 노출이 돼 있었던 부분이 결국 캐치가 안 됐을 수도 있습니다.]

낡은 시설에다 정원의 150% 수준의 과밀수용에 시달리는 부산구치소, 수감자 관리에도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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