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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라 봤는데" 깜짝…알뜰폰도 소리 없이 당했다

<앵커>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가 주말 사이 더 늘었습니다. 모두 74건에 피해액은 4천500만 원을 넘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KT 망을 쓰는 '알뜰폰' 이용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광명 하안동에 사는 A 씨는 지난주 KT 통신사를 이용하는 광명 시민들이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본 뒤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KT 가입자가 아닌 KT 망을 쓰는 알뜰폰 이용자였는데도 피해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A 씨/광명 하안동 소액결제 피해자 : 저도 같은 지역이고 한번 확인을 해보자는 취지로 조회를 해보니까 요금이 22만 4천 원이 빠져나가 있는 걸 보고….]

돈이 빠져나갔다는 알림 문자메시지도 오지 않았습니다.

[A 씨/광명 하안동 소액결제 피해자 : KT 피해자만 생각을 했지 알뜰폰 피해자 생각은 못 했습니다. 목요일 날 피해를 받은 거니까. 9월 4일 목요일이니까. 그래서 이 (출금) 문자 내역이 있어야 하는데 문자 내역이 없으니까.]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구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74명.

지난주 금요일 56명이었던 피해자는 주말 사이 18명 늘었고, 2천만 원대였던 피해금액도 4천500여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범행은 모두 새벽 시간대에 이뤄졌는데 광명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연령대나 휴대전화 기종, 전화를 개통한 대리점은 각각 달랐고 피해자들 모두 악성 링크를 누르거나 특정 앱을 설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중계기 해킹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T는 추가 결제 피해를 막기 위해 결제대행사와 협의해 상품권 판매업종 결제 한도를 10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축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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