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월 8일 고수온 특보 발표 해역도
적조 확산 여파로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한 경남 통영시에서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죽었다는 어민들 신고가 들어와 시가 현장 조사할 예정입니다.
통영시에 따르면 욕지도 양식어가 61곳이 지난 한 달간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지난주부터 신고했습니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30㎞ 넘게 떨어진 섬으로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많은 곳입니다.
폐사 어종은 대부분 고수온에 약한 어종으로 알려진 조피볼락 치어와 중간어, 성어이며 고등어가 일부 포함됐습니다.
어민들은 8월 초순, 욕지도 해역 수온이 조피볼락이 견디기 어려운 28∼29도까지 오를 때 폐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영시는 어민들이 폐사 발생 때마다 일일이 신고하지 않고, 폐사한 어류를 얼린 뒤 한 달여 치를 모아 한꺼번에 신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신고만 들어온 상태여서 고수온 폐사가 맞는지, 정확한 폐사량이 얼마인지는 조사를 마칠 때까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욕지도에 현장 조사를 나가 실제 고수온에 따른 폐사인지 여부와 어민들이 신고한 입식량을 근거로 정확한 폐사량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통영시 욕지도를 제외한 고수온 폐사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일부터 경남 전 해역에 발령한 고수온주의보를 현재까지 유지 중입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연합뉴스)